걷기의 역사, 레베카 솔닛
키에르케고르가 매일같이 느꼈던 커다란 기쁨은 도시의 거리를 거니는 것이었다.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거리를 걷는 일이 사람들 틈에 낄 수 있는 방법이었다. 짧은 마주침, 아는 사람의 인사, 들려오는 얘기 소리에서 희미한 온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혼자 걷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는 동시에 주변 세계와 동떨어져 있다. 관객보다는 낫지만 참여자 보다는 못하다. 걷기는 이러한 소외감을 완화시키거나 정당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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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용서나 치유나 진리를 향해 나아갈 것인지는 영원히 어려운 문제지만, 어떻게 여기에서 저기까지 걸어갈 것인지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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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로의 교훈을 이해했다. 즉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목표에서 등을 돌려야 할 때가 있고, 목표에 가장 가까운 듯하지만 가장 멀리 있을 때가 있고, 목표에 도달하는 유일한 길이 실제로는 멀리 돌아가는 길일 때가 있다. 고개를 숙이고 신중하게 걸은 후에 목적지에 도착해서 느껴지는 고요는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by floatingsi | 2017/10/02 21:51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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